[HCI][UX][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5. 마술같은 해결책은 없다

2 minute read


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5. 마술같은 해결책은 없다

오늘 날의 컴퓨터는 매우 어렵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어려움이 ‘어쩔 수 없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버 불릿’이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다. 책의 저자는 이 두가지 생각을 모두 부정한다.

첫째로,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PC의 어려움은 그 비즈니스 모델에서 기인하며, 이는 그 이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갖는 삶의 방식일 뿐이다.

둘째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실버 불릿은 없다. 아니, 현재로서는 그 실버 불릿을 찾아가는 방법조차 잘못되었다. 오랫동안 프로그래머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실버 불릿을 찾아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항상 기술적인 해결에만 메여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문제의 해결책은 사람 안에 있는데도 말이다. 인간은 기술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지적이며, 사회적이며, 조직의 한 구성원이다. 그래서 이런 인간들을 위해서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도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책의 저자는 여기서 ‘분산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작고 특수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작고 특수하다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요구 조건을 현저히 단순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의도의 단순화는 디자인의 단순화를 가져오고, 디자인의 단순화는 개발의 단순화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결국 이는 사용의 단순화를 보장한다.


책의 저자는 이 장에서 컴퓨터 사용성의 문제를 위해 제안된 다섯 가지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 음성 인식: 음성은 아주 유용하며, 유익하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기술로는 이루기 힘든 꿈에 불과하다. 컴퓨터가 음성을 인식하는 문제는 물론,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은 더더욱 힘든 문제이다.
  • 3차원 공간과 가상현실: 컴퓨터가 3차원 공간의 스크린에 표현된다면 많은 것이 쉬워질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은 이미 우리에게 많은 유용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하지만, ‘시각’과 ‘공간’은 다른 개념이다. 지금까지 제안된 해법들은 3차원과 실제 공간의 혼동만을 초래했다. 문제는 기술 개발자들이 해답으로 제시한 수많은 기술들이 실제 공간 표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은 의도된 움직임과 실제 움직임이 다르거나, 시각적으로 인지된 움직임과 말초신경에 의해 인지된 움직임이 다를 때, 메스꺼움을 느낀다. 가상 현실은 인간의 시각적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지, 공간적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 지능형 에이전트: 지능형 에이전트는 훌륭한 기술이다. 인간 사용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에이전트는 하나의 옵션 역할만 수행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해낼 수 있다. 그런데 기계가 인간을 대신한다는 것, 문제는 여기에 있다. 첫째로, 사용자의 의도를 추론해 내는 것은 사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둘째로, 이는 표면상의 문제를 다루고 있을 뿐이지, 사용자가 고통 받는 원인을 제거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복잡성을 다룰 때, 설명을 한다거나 자동화시키는 것 등의 노력으로는 결코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
  • 네트워크 컴퓨터: 네트워크 컴퓨터 모델에서 각각의 소프트웨어는 메인 컴퓨터에 위치하게 되고, 로컬 컴퓨터에 필요할 때만, 로컬 컴퓨터로 전송해 실행하게 된다. 이는 서로 다른 시스템들이 급증하면서 서로 호환되지 않는 문제와 소프트웨어의 유지 보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이다. 하지만 이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하나의 기계만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PC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 심지어는, PC가 가지고 있는 개인성이라는 좋은 특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네트워크 컴퓨터는 회사나 학교에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 모바일 장치: PC의 크기를 줄이려는 시도는 컴퓨터의 융통성 있는 사용과 성능을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사용하기 어려운 기계를 크기만 줄인다고 해서 그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몇몇 작은 장치들은 현재 정보가전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작지만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도구들이 바로 정보가전에 이르기 위한 첫 단계이다.

우리는 위의 ‘모바일 장치’로부터 정보 가전 시대의 도래를 기대할 수 있다. PC의 복잡함을 극복하는 해답은 특수한 일들을 위한 여러가지 특수한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3~4장에서 살펴봤듯,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만약 서로 다른 도구들이 따로 논다면, 컴퓨터가 주는 많은 유익함을 잃어버릴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충족될 때 비로소 우리는 ‘활동’을 하고,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다음 장에서는 이에 관하여 ‘현대 기술의 인프라에 대한 인간 중심의 분석’에 대해 다룬다고 한다.

Categories: ,

Updated: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