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UX][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3. 정보가전으로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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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3. 정보가전으로의 이동

3장에서는 정보 가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먼저 가전정보 가전이 무엇인지부터 보고 가자.

가전: 어떤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디자인된 장치 또는 기구, 특히 가사에 사용하기 위한 토스터와 같은 전자장치를 뜻 함

정보 가전: 지식, 사실, 그래픽, 이미지, 비디오, 소리 등의 정보를 다루는 가전. 정보가전은 음악, 사진, 필기와 같은 특수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그 특징은 정보가전들 사잉의 정보 공유 능력이다.

정보 가전이란, 가전이 갖는 본질인 ‘인간이 수행하는 일에 잘 맞는 도구’를 갖는 정보화된 가전이다.

책의 저자는 정보 가전이 갖추어야 할 두 가지 요구 조건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 두 가지 요구 조건은 하나는 우리가 수행하는 일에 적합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의 교환, 전송, 공유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 가전의 주된 목적은 오늘날 개인용 컴퓨터(PC)가 가지고 있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데 있으며, 이는 곧 ‘하나의 특수한 기능만을 위한 도구’로 ‘하나의 도구가 많은 일을 처리할 때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정보가전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책의 저자는 작금의 PC 산업의 문제를 꼬집는다. 컴퓨터의 전통적 모델은 여러 기계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사용성과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금의 PC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성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들의 바람에 역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정보 가전’ 제품들은 뛰어난 성능, 높은 신뢰도, 적절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제 제품 개발의 강조점이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변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인생은 균형의 문제로 가득 차있으며, 이는 정보가전의 세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앞서 정보 가전은 두 가지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의 정보가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어떤 특정 작업에 알맞게 디자인된 기계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특화에서 기인한다. 대신, 지금의 정보가전은 융통성과 정보 공유의 힘에서 부족함을 드러낸다. 여기서 말하는 균형의 문제는 한 쪽에서는 사용의 편리함과 단순성이, 다른 한쪽에서는 편의성이 있는 저울의 추를 어떻게 치우치지 않게 잘 맞추느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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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 우리는 집에 있을 때는 각각의 작업에 특화된 가전을 사용한다. 하지만 여행을 갈 때에는 각각의 기능이 그것에 특화된 가전에 비해서 덜하더라도, 모든 기능이 한 곳에 있는 도구를 가져가려 할 것이다. 이것이 정보 가전이 가지는 ‘편리함, 단순성’과 PC가 가지는 ‘편의성’ 사이의 간극이다. 그리고 이는 정보 가전들 사이의 ‘정보 교환, 공유, 통신’으로 극복될 수 있다.


정보 교환과 공유가 가능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책의 저자는 여기서 구조화된 전체 제품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는 정보가전들 간에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이며, 그 기반 기술에는 국제화된 표준 작업, 통신 네트워크, 정보 저장용 서버 등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아직도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정보가전에 대한 비전은 분명하다. 단순함으로 복잡함을 극복하고, 가전들끼리 조화를 이루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에 부합하는 기술, 시장에 대한 관심, 소비자의 욕구 충족 등이 필요하다.


기반 기술에 대한 논의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책은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가 가져올 수 있는 두 가지 커다란 유익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째, 우연히 얻을 수 있는 융통성이고, 둘째, 독점적 제어로부터의 탈피이다. 우연히 얻을 수 있는 융통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정보의 공유가 자유롭고, 쉽고, 기술적인 한계나 사용의 복잡성 등에 의해 구속되지 않을 때 가능하며, 비로소 이 때 정보가전을 통한 창조적인 활동이 보장된다. 독점적 제어로부터의 탈피란 가전 안에 있는 기술의 차이가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비로소 이 때 소비자들은 대체 불가능한 기반 기술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에서는 결국 정보가전 개발의 철학은 가전이 인간의 활동에 잘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에 있음을 밝히며, 마지막으로 생존력 있는 정보가전을 생산할 수 있는 세 가지 인간 중심의 디자인 원칙에 대해 이야기한다.

  1. 단순성: 가전의 복잡성은 작업의 문제이지 도구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술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2. 융통성: 가전은 새롭고 창조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 한다.
  3. 쾌감: 제품은 사용자에게 기쁨과 흥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내용 중간중간에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결국 정보가전은 사용자의 일에 특화되어야 하며 정보의 공유 및 통신이 원활해야 하고, 이것이 작금의 PC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보가전의 최종 목적지는 ‘인간의 활동에 적합한 도구’이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성, 융통성, 쾌감의 세 가지 인간 중심의 디자인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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