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UX][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1.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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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노먼의 인간 중심 디자인

Chapter 1.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중단하라

제목만 봐서는 무엇을 말하려는 지 잘 알 수 없다. 예측하기로는, 행동하는 것을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건가..? 싶었다.

오늘은 이 책에서 도입부 ~ 챕터 1 까지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도입부

사용하기 쉽다라는 말은 중요할까? 그 중요도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보다 높을까?

도널드 노먼은 책에서 기술/제품에도 유년기/청년기/성숙기와 같은 생명주기가 있다고 말한다.

기술 초기에는 기술의 편의성이나 가격의 중요도는 떨어진다. 그 기능이 나에게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면, 그 기능들을 원하는 사람들인 초기 수용자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줄 수 있다.

그런데, 기술이 성숙해지는 시점부터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 때부터는 편의성이라든지 정말 그 값어치를 하는 지 등의 요소가 중요해지며, 이 때의 소비자들을 후기 수용자들이라고 하고 바로 이런 후기 수용자들이 소비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요소(책에서는 3가지 디자인 원칙이라고 소개한다)로는 단순함, 융통성, 그리고 만족감이 있다. 아직은 이 세 단어가 진실로 무엇을 나타내고 무엇을 말하려는 지 잘 알 수 없지만, 책을 계속해서 읽어감에 따라 그 뜻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술이 정녕으로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켜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와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람들의 일과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 기술의 복잡성을 전혀 드러내지 않으면서, 더 나아가 있는 지도 모르게 하면서 그 기능은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공학도인 나조차도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며, 책에서는 기술을 아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극적인 변화라고 이야기 한다. 맞는 얘기인 것 같다. 훗날에 엔지니어란 기술 자체만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 그 사용성과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대학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때 이야기하신 내용이 이와 같은 것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기술의 복잡함을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점진적으로 세워나가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바로 이 때문에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이고, 이 여정의 끝은 인간적인 기술, 인간 중심 디자인이다. 디자인이란 말은 비단 디자이너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닌 기획자, 개발자 등 모든 기술과 제품을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임을 명심하자.


Chapter 1

기술 혁명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속성이 있다.

  1. 즉각적 효과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는 반면, 장기적 영향의 중요성은 간과한다.
  2. 우리 사회에 미치는 정말 극적인 사회/문화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자체에 대해서만 강조하기 쉽다.
  3. 우리는 혁명이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고 여긴다.

책에서는 기술의 성공과 제품의 성공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에디슨’을 일례로 든다. 에디슨은 축전기를 최초로 발명했지만, 그의 축전기 사업은 이후의 다른 기업들에 밀려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책의 저자인 도널드 노먼은 이 원인을 발명 자체로는 성공이였지만, 마케팅에서는 실패했다는 데에서 찾아낸다. 여기서 마케팅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 특히 기술이 성숙기로 접어들면 들수록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최고의 기술이 아니다. 대신에 기술의 접근성과 편리함이며, 여기서는 호환성과 편의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논리적 사고는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소비자의 관심, 동기, 요구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살펴보는 것이다. 기술이 더 나은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고, 대신 그 사용 목적이 충분히 부합하느냐로 관점을 옮겨야 한다.

또한 책에서는 기반 기술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곧 다른 기술들과의 호환성을 의미한다. 본인의 제품/기술이 전 시장을 지배하고, 내가 움직이는 대로 시장이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라면 다른 기술들과의 호환성은 매우 중요하다. 에디슨의 축전기 사업이 실패한 데에는 이 이유도 있다.


기술 자체의 발전은 빠를지 몰라도, 그 기술이 우리에게 널리 사용되는 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는 기술의 사회적, 문화적, 조직적 측면은 기술 자체보다 변화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러하다.

따라서 1장의 마지막에서는 제품이 개발, 제작 판매되는 방법은 제품 생산 초기의 유년기를 거쳐 성숙기로 이동할 때 근본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약

도입부부터 1장까지의 내용을 읽으면서 강조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 최고/최초보다 소비자를 위한 기술이 시장을 지배한다.
  • 시장의 리더가 아니라면, 기존 기술과의 호환성이 중요하다.
  • 기술 자체보다 기술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이 변화하기 어렵다.

위 내용들을 새기면서, 앞으로 훨씬 넓은 HCI/UX 세계에 잘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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